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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최다" "기업고객 증가" 빅테크 AI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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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최다" "기업고객 증가" 빅테크 AI 경쟁 치열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AI 챗봇 전쟁, 기업 가치와 투자 전략 좌우”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빅테크, AI 경쟁 가속.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빅테크, AI 경쟁 가속. 사진=로이터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챗봇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월스트리트 등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자사의 AI 모델과 서비스가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와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오픈AI는 주간 활성 사용자가 2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메타는 라마 모델의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파일럿 채택률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서비스 성과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

오픈AI의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억 명에 도달한 것은 2023년 11월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챗GPT는 출시 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AI 챗봇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의 사용량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채택이 늘면서 이뤄졌다. 또한, 저커버그는 메타 AI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4억 명 이상이며,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85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브라질이나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 수가 60%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 측면에서 코파일럿 사용량이 2023년 초 이후 1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빅테크 AI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쟁은 단순히 사용자 수 확보를 넘어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AI를 통해 검색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 경쟁은 소비자 시장을 넘어 기업 고객 확보 전략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2년 620억 달러에서 2023년 82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1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62% 이상이라는 높은 성장률이다.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사례는 시장 확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자사의 AI 제품인 아인슈타인 GPT와 에이전트GPT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세일즈포스는 실적 발표에서 아인슈타인 GPT가 일일 1억 건 이상의 AI 기반 예측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일용 코파일럿’ 도입으로 기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연구 결과, 코파일럿 사용자들의 작업 속도가 29% 빨라졌으며 70% 사용자가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IBM도 왓슨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연례 보고서에서 사용하는 기업 고객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구글 클라우드 AI 플랫폼으로 기업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 구글은 AI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통계들은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기업들은 AI를 통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의사결정 개선 등 다양한 이점을 얻고 있다. 예를 들면, 매켄지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의 42%가 비용 절감 효과를, 39%가 수익 증대 효과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런 AI 기술 경쟁은 미국 경제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AI 기술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AI 기술 경쟁의 불확실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각 기업이 발표하는 성과 지표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AI 전략과 실제 수익화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AI 기술은 산업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그러지 못하는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AI 기술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