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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두운 그림자, 미국 정치의 한가운데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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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두운 그림자, 미국 정치의 한가운데까지 침투

“NY 주지사 전 보좌관 체포로 드러난 중국의 은밀한 영향력 공작”

중국의 간첩 행위와 중국 공산당 정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간첩 행위와 중국 공산당 정부. 사진=로이터
미국 정치 심장부에 중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던 음모가 드러났다.

3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주지사 사무실의 전 부비서실장 린다 선이 중국 공산당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의 은밀한 영향력 행사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는 단순 스파이 사건을 넘어 미·중 관계와 글로벌 정세에 큰 파장을 야기할 전망이다.

선의 혐의는 충격적이다. 그녀는 10년 넘게 뉴욕 주정부에서 일하며 중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대만 관리의 주지사 접견을 방해하고, 위구르족 탄압 언급을 삭제하는 등 중국의 입장을 관철했다. 심지어 중국 관리들의 미국 입국을 돕기까지 했다. 이 모든 행위의 대가로 그녀와 남편은 수백만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 액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정보요원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미 하원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과 광범위한 관계를 맺었다. 이는 중국이 오래전부터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이런 행태는 미·중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이미 악화 일로를 걸어온 양국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대중 견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이는 무역 갈등 심화, 기술 패권 경쟁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기업들의 지정학적 위험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은 중국의 ‘샤프 파워’ 전략에 있다. 중국은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타국의 정치에 은밀히 개입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들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선의 사례는 그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대중 경계를 강화할 것이다. FBI와 법무부는 이미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 경고해 왔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학계에 대한 감시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후보가 밝힌 중국 정책은 주목할 만하다. 해리스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며, 중국의 경제적·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조치로, 중국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 및 정치적 개입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린다 선 사건과 맞물려 미·중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영향력 행사가 미국 내에서 더욱 경계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는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는 무역·기술·안보 분야에서 갈등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미·중 갈등 심화는 특정 산업과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5G 등 첨단기술 분야와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미국 내 중국 기업들의 활동이 제한받을 가능성도 있어 관련 주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린다 선 사건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양국 간 갈등이 정치·경제·기술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와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회와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과제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