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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 승리 넘어 민주당 의석 확대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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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 승리 넘어 민주당 의석 확대까지 노린다

“약 335억4000만 원(2500만 달러) 일선 지원, 의회·주 선거 승리로 정책 추진력 확보 겨냥”

대선 열기 못지않은 의회와 주지사 선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선 열기 못지않은 의회와 주지사 선거. 사진=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리를 넘어 민주당의 전면적 승리를 위해서 과감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기록적인 모금액 중 약 335억4000만 원(2500만 달러)를 의회와 주 선거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대선 승리를 넘어 정책 추진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캠프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대선 후보가 자신의 당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승리를 위해 자원을 분배하는 모습이다. 이는 정책 실현의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자금 지원의 내역을 살펴보면, 전략의 윤곽이 드러난다. 의회 선거운동위원회에 각각 134억1400만 원(1000만 달러), 주 차원의 선거에도 상당한 금액을 배정했다. 이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 모두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전략은 미국 정치의 현실을 반영한다.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은 의회의 지지 없이는 한계가 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겪은 입법 어려움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해리스 캠프는 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와 동시에 의회에서의 우위도 확보하려는 것이다.

해리스의 이런 움직임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일선 지원’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의회와 주 정부 선거에 대한 지원은 민주당 전체의 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접전 지역에서 이 자금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광고 집행, 유권자 접촉 강화, 현장 조직 확대 등을 통해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의석수 증가를 넘어, 향후 정책 추진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전략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대선 자금 일부를 다른 선거에 투입함으로써 해리스 본인의 선거 운동에 부족함이 생길 수 있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에 앞서고 자금에도 여유가 있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으며, 자금 배분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진영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캠프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유사한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활용해 공화당 하원 후보들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략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해리스 행정부의 정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의료보험 개혁 등 민주당 주요 정책 집행 가능성을 높여 관련된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공화당 지지 성향의 산업이나 기업들은 규제 강화 등을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특히 화석연료 산업, 제약회사 등은 민주당의 정책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치적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 지형이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선거 불확실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리스의 이번 전략은 미국 정치와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대선을 넘어 의회와 주 정부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접근은 미국의 정책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미국의 미래를 그리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여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