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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미지의 영역,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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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미지의 영역,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찾아야

“전문가 예측의 한계와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 전략”

미래는 선택의 영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래는 선택의 영역. 사진=로이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욕망이자 도전이었다.

그러나, 최근 뉴욕 연준의 경제 블로그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이 발표한 “전문적인 예측가는 과신하고 있는 걸까?”라는 연구 결과는 이런 노력에 냉철한 현실을 제시한다.

3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한 이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들조차 1년 이상의 장기 예측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부정확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 사회와 경제 체제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한다. 전문가의 장기 경제 전망, 기업의 중장기 전략, 정부의 정책 결정까지 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는 투자 세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한다. 단기적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오히려 기후 변화, 인구 구조 변화, 기술 혁신 등 거시적 흐름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특정 자산이나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역, 자산 클래스, 산업 섹터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유연성과 적응력이 중요해졌다. 고정된 전략보다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투자자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해당하는 사항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과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예측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이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패시브 투자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 운용의 장점인 '예측을 통한 초과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패시브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이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장기 경제 전망에 기반한 정책 수립이 어려워진 만큼, 더욱 유연하고 적응적인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할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 재정정책, 산업정책 등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문가 예측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 지속적인 학습과 정보 수집의 필요성, 그리고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

결국, 이번 연구는 미래 예측 한계를 인정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핵심 역량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기회로 삼아 더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는 여전히 미지 영역이지만, 우리의 대응 방식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제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일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