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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년 안에 화성행 첫 스타십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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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년 안에 화성행 첫 스타십 발사"

“2026년 무인 우주선 발사 예고, 4년 후 유인 탐사 목표”
“스페이스X 혁신적 기술력과 자금력이 원동력, 한국 우주산업에도 긍정적”

머스크의 화성도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의 화성도전.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026년 화성 무인 탐사선 발사를 시작으로 인류의 화성 식민지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본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앞으로 2년 안에 화성행 첫 스타십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정렬되는 다음 ‘발사의 창’을 노린 것으로, 무인 탐사에 이어 4년 후엔 유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야심 찬 계획은 우주산업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타십은 높이 약 120미터, 발사 시 1,700만 파운드의 추력을 발생시키는 초대형 우주선으로, NASA의 SLS 시스템보다 두 배 가까이 강력하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머스크는 20년 안에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 화성 프로젝트는 단순한 과학적 도전을 넘어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발사 서비스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스페이스X는 외부 자본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스페이스X의 화성 개발 프로젝트는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거대한 계획이다. 현재 추정에 따르면, 스타십 개발과 초기 발사에만 2026년까지 약 50~1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아가 화성 기지 건설에는 20년에 걸쳐 1,000~2,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운영 및 보급 비용으로 50~100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다.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다각화된 수익 구조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사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23년 기준으로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 서비스에 약 30~40억 달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약 25~3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총 55~70억 달러의 연간 수익에 해당한다.

스페이스X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NASA와의 장기 계약, 상업 위성 발사 서비스,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주요 수익원이다. 특히, 스타링크는 2023년 말 기준 약 200만 명 사용자를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X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기술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는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은 화성 프로젝트에도 적용하여, 장기적으로 프로젝트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 계획과 추정은 많은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 우주 기술의 발전 속도, 정부 정책의 변화,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비용과 수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머스크의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우주산업 전반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이 가속하면서 관련 기술 및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40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우주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2045년까지 독자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등 우주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스페이스X 행보는 한국 기업에 기술 협력 및 부품 공급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우주 개발 계획에는 위험과 도전도 따른다. 기술적 난관, 우주 환경 극한성, 그리고 막대한 비용 등이 주요 장애물로 지목된다. 또한. 우주 개발의 윤리적, 법적 문제도 국제사회의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우주산업 성장 잠재력과 함께 고위험 고수익의 특성을 인지해야 한다. 우주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크고,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도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일론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계획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 도전 중 하나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주 기술의 혁신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