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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내부 갈등 심화로 정부 셧다운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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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내부 갈등 심화로 정부 셧다운 우려 고조

내분에 휩싸인 미 공화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내분에 휩싸인 미 공화당. 사진=로이터

미국 공화당 내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는 물론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의원들에게 “선거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정부 자금 조달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라고 압박했다.

◇ 공화당 내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원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보안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얻지 못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적인 결의안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추진하는 SAVE 법안(연방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을 위해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공화당 의원들에게 예산안 협상에서 더 강경한 태도를 사수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온건파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 의원들의 즉각적 반발을 샀다. 공화당 내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정부를 폐쇄하는 것은 연중 어느 때든 항상 나쁜 생각”이라며 트럼프의 입장과 거리를 두었다.

공화당은 이뿐 아니라 다른 갈등도 있다.

현재 상원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후임자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이는 공화당 내부의 이념적 분열과 권력 투쟁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의 사임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공화당 내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보수파는 더 강경한 보수 노선을 추구하는 지도자를 원하지만, 중도파는 현재 노선을 유지하길 원한다.

일부 보수파 의원들은 투표 시기를 12월로 선출 시기 연기하기를 원하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보수파의 연기 요구를 거부했다. 이 갈등은 단순한 일정 문제를 넘어 공화당의 향후 노선에 대한 내부 대립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 내 온건파와 보수파 사이에 힘겨루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향후 주요 정책 결정이나 2024년 대선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공화당의 내분은 미국 정치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며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하고 있다. 특히, 예산안 처리와 연준(Fed) 금리 결정 등 주요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세계 경제와 한국에 미칠 영향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강세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환율 위험 관리와 함께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등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도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국가나 산업에 편중된 투자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정치 상황과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도 필요하다.

한편, 미국의 정치적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 정책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기업, 투자자들은 이 불확실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 공화당 내분으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전적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과 전략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더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