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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시장, 단기 침체 속 장기 성장 전망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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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시장, 단기 침체 속 장기 성장 전망 뚜렷

“석유 서비스 기업 투자 가치 부각...한국 기업,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전략 재점검 필요”

흔들리는 유가, 투자의 기회인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흔들리는 유가, 투자의 기회인가? 사진=로이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단기적 침체에도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가 하락으로 석유 관련 주식 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생산 증가로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회복, 미국 생산 증가율 둔화, OPEC+의 생산 제한 정책 등으로 인해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생산 증가로 유가가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IA 최신 보고서는 2024년 브렌트 원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82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둔화와 미국의 생산 증가로 인해 2021년 이후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역시, EIA 보고서는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율은 2023년 9.6%에서 2024년 1.1%(18만 배럴/일)로 급감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중국 경제 둔화와 대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때문이다.

또한, EIA는 2024년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일 1325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에는 일일 1367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의 반등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허리케인 프랜신으로 인한 멕시코만 석유 플랫폼 가동 중단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중국의 원유 수요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이다.

우드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율은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일일 100만 배럴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OPEC+가 2024년 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했으며, 이는 유가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EIA는 2024년 세계 액체 연료 수요가 일일 1억 308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변동 요인들은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 서비스 기업들의 투자 가치가 부각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20% 이상 상승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이아나와 퍼미안 분지 개발 프로젝트는 향후 막대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슐럼버거(SLB) 역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주가가 40달러 선으로 52주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26년까지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SLB는 글로벌 석유 서비스 시장에서 기술적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와 에너지 전환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동향은 한국 경제와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에너지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성 향상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기 유가 변동에 대응하면서도 장기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석유 의존도를 줄이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요구된다.

투자자들도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 유가 변동성에 지나치게 반응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 장기 성장 전략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에너지 전환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단기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 변화에 대응해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