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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60Minutes’ 인터뷰로 최종 유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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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60Minutes’ 인터뷰로 최종 유세 모색

“토론 회피와 미디어 전략의 충돌, 대선 한 달 앞두고 유권자 설득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 던져”

이제 TV 토론은 없을 듯.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제 TV 토론은 없을 듯. 사진=로이터
더 이상의 대선 후보 사이에 TV 토론은 없을 것 같다.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CBS의 ‘60 Minutes’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유세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터뷰들은 성사가 된다면 10월 7일, 즉 선거일 29일 전에 연달아 방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구체적인 일정과 순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 캠프와 ‘60 Minutes’ 제작진 사이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진행자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스콧 펠리가,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빌 휘태커가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휘태커는 지난해 가을 해리스를 인터뷰한 경험이 있어, 이는 캠페인에 도움이 되는 친근감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부통령 후보인 팀 왈즈와 JD 벤스의 참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 인터뷰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해리스 캠프는 ‘60 Minutes’와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트럼프 측은 아직 인터뷰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전통적 토론 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접근법으로, 양 진영의 미디어 전략과 유권자 소통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2차 토론을 거부한 가운데, ‘60 Minutes’는 선거일 직전 마지막 대중 접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시즌 프리미어에서 1,1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양 진영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기피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현재의 지지율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토론에서 실수나 논란이 현재 초박빙의 구도에서 불리한 상황으로 판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트럼프 특유의 미디어 활용 전략이다. 그는 전통적인 토론 형식보다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진영은 ‘60 Minutes’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질문을 피한다는 비판을 잠재우고, 더 많은 유권자에게 다가갈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 개선과 정책 비전 전달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터뷰의 영향력은 단순히 시청률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각 후보의 정책, 비전, 그리고 개인적 자질이 심도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커서, 유권자들의 최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이 인터뷰는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경제와 시장 측면에서도 이 인터뷰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각 후보의 경제 정책과 비전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경우, 이는 시장의 단기적 반응과 장기적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세금, 규제, 무역 정책 등에 대한후보 입장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뷰 형식이 전통적인 토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직접적 상호작용과 즉각적 반박이 없는 인터뷰 형식은 후보들의 실제 능력과 대응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인터뷰 진행자 역할과 질문 깊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60 Minutes’ 인터뷰는 2024년 미국 대선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미디어 출연을 넘어 양 진영의 선거 전략, 미디어 활용 방식, 그리고 유권자와의 소통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 달여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 인터뷰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내용이 다뤄지며, 그 결과가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