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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매매, 금리 인하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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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매매, 금리 인하에 '활짝'

하루 200채 팔려 나가... 5월 이후 최대 판매량 기록
금리 인하, 주식 시장 개선으로 투자 심리 회복



홍콩, 금리 인하 후 아파트 거래 살아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금리 인하 후 아파트 거래 살아나. 사진=로이터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이후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홍콩에서는 하루에만 200채에 가까운 신규 아파트가 팔려나가며 5월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선후 카이 프로퍼티(SHKP)가 위엔농 지역에 선보인 '요호 허브 2' 아파트 120채 중 93%인 112채가 판매됐다. 엠페러 인터내셔널이 해피 밸리에 공급한 '원 자딘스 룩아웃' 아파트 85채도 모두 매수자를 찾았다.

미들랜드 리얼티의 새미 포 시우민 주거 부문 최고경영자는 "두 곳의 신규 아파트가 같은 날 완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써 토요일 주요 시장 거래가 200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아파트 판매가 급증한 것은 HKMA의 금리 인하 이후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구매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지 모기지 브로커인 mReferral에 따르면, 30년 만기 500만 홍콩달러 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로 월 상환액이 720홍콩 달러 감소한다.

리카 코프 프로퍼티 니스의 데릭 찬 리서치 책임자는 "금리 인하 외에도 주식 시장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낙관적인 사업 환경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SHKP가 판매한 '요호 허브 2'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투자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 자딘스 룩아웃' 아파트는 홍콩의 전통적인 고급 주거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다.

센터라인 프로퍼티 에이전시의 루이스 찬 윙킷 CEO는 "이번 달 신규 주택 판매가 600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8월의 510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JLL 홍콩의 캐시 청 수석 리서치 디렉터는 "주택 판매가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라며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주식 시장 개선이 단기적인 투자 심리 회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홍콩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홍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중국 본토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경제적 연계성을 고려할 때, 홍콩 시장의 활성화는 중국 남부 지역, 특히 광둥성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중국 본토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본토의 경제 상황과 부동산 정책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활황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의 회복세를 주목하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또한, 홍콩 부동산 시장의 성장은 해외 자본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홍콩의 금리 인하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시장 상황과 외부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