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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악화에 미 외교적 해법 '의문'...해리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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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악화에 미 외교적 해법 '의문'...해리스 부담

트럼프의 공격적 접근과 대비되는 외교 중심 정책 효과 의문
대선 임박한 가운데 중동 사태 악화, 민주당 지지 기반 흔들 우려

중동의 분쟁, 해리스 발목 잡을 이슈 되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동의 분쟁, 해리스 발목 잡을 이슈 되나?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중동 전쟁의 확산과 장기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중심 전략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29일(현재시각) 악시오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되면서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년간 가자 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격화는 이러한 노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백악관 기대와 발표대로라면 벌써 휴전이 단행되어야 했지만,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레바논에서의 분쟁이 “훨씬 더 큰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해법이 중동의 복잡한 갈등 구조를 해결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해리스와 민주당에 정치적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 정책 경험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취약점을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상원의원으로서 주로 국내 정책에 집중했던 그녀의 경력은 국제 문제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취약점은 그녀의 몇몇 공개 발언에서 드러났다. 예를 들어,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그녀는 해외 전투 지역에 미군이 없다고 잘못 주장했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시간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등 일관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화당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 정책 능력을 의문시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사태가 악화하는 현 상황에서, 그녀의 경험 부족과 과거 발언들은 더욱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공격적 접근을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결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중동 사태의 악화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 기반에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재개와 반유대 정서의 확산은 해리스 부통령이 추구하는 소수인종 지지 결집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중동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가 상승 우려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일 수 있어, 민주당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약화할 수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접근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이는 외교와 군사적 억지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전략으로 볼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이를 외교 실패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35일 정도 앞두고 중동 전쟁의 난항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외교 중심 전략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이는 해리스와 민주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 정책에 대한 입장을 더욱 명확히 하고, 다양한 지지 기반을 결집하는 데 주력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며, 국내 경제 안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미국 중동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11월 대선의 향방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음을 주목할 때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