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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새 원전 건설 국민투표...러시아 그림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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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새 원전 건설 국민투표...러시아 그림자 논란

에너지 부족 해결 vs 러시아 의존 심화...찬반 팽팽
투명성, 부패 우려 제기...국민투표, 진정한 민의 반영할까?

카자흐, 원전 국민투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자흐, 원전 국민투표. 사진=로이터
카자흐스탄이 신규 원전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러시아 의존 심화에 대한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원전 건설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지만, 투표 과정의 투명성과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은 2030년까지 6GW 규모의 전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원전 건설을 통해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로사톰은 원전 건설의 유력 후보로, 원전 건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의존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하려 했지만, 투표 과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활동가들은 정부가 원전 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청회 참석을 제한하는 등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또한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해 원전 건설이 지연되거나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도 원전 건설을 추진하며 중앙아시아 에너지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이는 에너지를 매개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카자흐스탄의 원전 건설 국민투표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및 카자흐스탄의 자주권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의 원전 건설 국민투표는 한국 원전 산업에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카자흐스탄이 원전 건설을 추진하면 한국 원전 산업은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원전 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높아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게다가 원전 도입을 고려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 원전 산업의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원전 강국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기술력, 가격, 안전성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수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카자흐스탄 국민투표 과정에서 원전 안전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만큼, 한국 원전 산업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 안전사고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

카자흐스탄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미국, 프랑스 등 원전 기술 선진국과 협력해 기술력을 높이고 카자흐스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카자흐스탄은 원전 건설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도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충하고 에너지 정책을 다변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적극적인 수출 전략과 안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