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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장, 첨단 시설 장착 '외국인 관광객 유치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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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장, 첨단 시설 장착 '외국인 관광객 유치 올인'

고급화 전략으로 엔저 효과 극대화...2주 2만 달러 쓰는 VIP 모셔라
코스 옆 빌라, 다국어 지원, 공항 접근성 강화...한국 관광객 사로잡을까?

일본이 골프 관광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골프 관광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골프장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골프장들은 고급화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미쓰이 후도산과 제휴한 레솔 홀딩스는 2030년까지 약 160채의 코스 사이드 빌라를 건설하는 데 60억 엔(약 580억원)을 투자한다. 세토우치 골프 리조트는 2분기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으며, 빌라를 예약하는 외국인들은 여러 라운드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부 프린스 호텔은 일부 외국인들이 10~14일 머물며 200만~300만 엔(약 1900만~2900만원)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아코르디아 골프는 니조 컨트리클럽에 투명 번역 화면을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조 컨트리클럽은 관광 명소와 공항 근처에 위치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코르디아 골프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들은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일본 골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으로, 관광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일본 골프관광협회의 다다시 엔도는 일본 골프장을 해외에 홍보하고 관광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골프장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골프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고 현상으로 일본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골프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골프장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한국 골프장들에 경쟁 심화라는 과제를 안겨준다. 한국 골프장들도 고급화 전략, 가격 경쟁력 확보, 접근성 개선, 다양한 콘텐츠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의 사례는 한국 골프 산업이 단순히 골프 코스 운영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광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