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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ASEAN 애니메이션 선두 주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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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ASEAN 애니메이션 선두 주자 꿈꾼다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인력...일본 제치고 급성장
정부 지원, 산업 생태계 조성 과제...글로벌 시장 진출 노려

인니, 애니메이션 산업 도약 꿈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니, 애니메이션 산업 도약 꿈꿔.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가 애니메이션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 침체 속에서 인도네시아는 ASEAN 애니메이션 산업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도네시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카르타에 있는 지바 애니메이션의 아스윈 누르 카히야는 최근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작을 연기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스튜디오들은 일본, 미국, 한국보다 훨씬 낮은 인건비로 고품질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이지만, 최근 인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은 2030년까지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 침체를 기회로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Pw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2022년에 59억9000만 달러(약 8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6년까지 109.6조 루피아(약 1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젊고 풍부한 인력, 낮은 인건비, 애니메이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ASEAN 애니메이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지바 애니메이션의 카히야는 정부의 자금 지원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우붓의 히스만토는 일본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할 생태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이 급성장하며 한국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젊은 인력을 무기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존재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성장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위협만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협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할 수 있다.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인건비를 결합하여 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공동 제작, 투자,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급성장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고품질 제작 기술,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는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지원,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은 한국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