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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콩 증시 투자 기회 활짝...ETF 2종 출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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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콩 증시 투자 기회 활짝...ETF 2종 출시 눈앞

MSCI 홍콩, 항셍 지수 추종 ETF...중동 자금 홍콩으로 유입 기대
SFC, 중동·동남아와 협력 강화...홍콩 금융 허브 위상 굳건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주식 추종 ETF 상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주식 추종 ETF 상장.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소에 홍콩 주식을 추종하는 ETF 2종이 이달 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중동 투자자들에게 홍콩 증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홍콩과 사우디 자본 시장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우디에 상장되는 ETF는 MSCI 홍콩 지수와 항셍 지수를 각각 추종한다. 중동 투자자들은 이 ETF를 통해 홍콩 주식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줄리아 렁 펑이 CEO는 이번 ETF 상장은 홍콩과 사우디 자본 시장 연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FC는 중국 본토와의 연결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과 동남아시아 규제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홍콩의 국제 금융 센터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SFC는 핀테크와 가상 자산 규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강력한 주식 시장과 새로운 상장 덕분에 최근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의 금융 센터로 선정되었다.

SFC는 1989년 설립 이후 홍콩 주식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상장 회사 수는 9배, 시가총액은 30배 증가했다.

SFC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품질 유지라는 핵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ETF 상장과 SFC의 노력은 한국 금융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중동 자금을 홍콩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이지만, 한국 자본시장에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우디에 상장되는 ETF는 MSCI 홍콩 지수와 항셍 지수를 각각 추종한다. 중동 투자자들은 이 ETF를 통해 홍콩 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홍콩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홍콩으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ETF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중동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맞는 금융 상품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허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 금융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금융 규제 완화, 핀테크 산업 육성,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사우디의 홍콩 ETF 상장은 한국 자본 시장에 경고 신호다. 한국은 해외 자본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투자 환경 개선, 금융 상품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자본 시장 활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