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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미국 금리 인하가 홍콩 경제 회복에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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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미국 금리 인하가 홍콩 경제 회복에 도움될 것"

자금 조달 비용 감소, 투자 심리 회복 기대...상업용 부동산은 회복 더뎌
중소기업 지원, 홍콩 금융 허브 육성...중국 시장과 연결 강화

HSBC, 홍콩 경제 전망 쾌청 전망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HSBC, 홍콩 경제 전망 "쾌청" 전망 사진=로이터
HSBC가 미국 금리 인하가 홍콩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HSBC는 미국 연준이 내년 6월까지 6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홍콩의 자금 조달 비용 감소, 투자 심리 회복, 경제 성장 촉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지난달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홍콩에서 가장 먼저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홍콩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등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HSBC 홍콩 CEO 루앤 림은 시장은 과거의 행동 때문에 우리의 금리 인하를 놀라운 일로 여겼다며 이는 HSBC가 시장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림 CEO는 금리 인하가 홍콩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주식 시장과 자산 관리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은행 대출에 대한 수요가 즉각적으로 증가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경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림 CEO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과 주택담보대출자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HSBC는 이 부문에 대한 대출에 매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HSBC는 중소기업 지원, 홍콩 금융 허브 육성, 중국 시장과의 연결 강화 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50억 홍콩달러(약 8200억 원) 규모의 사전 승인 자금 조달 제도를 출시했으며, 홍콩이 국제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중국 본토와의 국경 간 거래를 위한 연결 계획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

HSBC의 이러한 노력은 금리 인하와 함께 홍콩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HSBC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조달 숨통이 트이고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들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생산과 고용을 늘려 경제 성장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시장과 자산 관리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을 높여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계부채 규모가 큰 한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늘어나 가계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금리 인상 시대에 대비하여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정책과 국내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