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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아시아,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무역 협정 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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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아시아,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무역 협정 체결해야"

중국 경기 둔화·美 보호무역주의 '경고’
베트남·필리핀 등 '선방' 기대...원산지 규정 강화 등 '변수’
무역 협정 및 다변화 통한 '돌파구' 모색..."한국도 적극 참여해야"

세계은행, 아시아 신흥국 성장전략 제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은행, 아시아 신흥국 성장전략 제시 사진=로이터
세계은행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 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무역 제한 강화에 대비해 수출 시장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디티아 마투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경제학자는 "개방된 글로벌 시장과 노동 집약적 생산에 의존하는 동아시아의 개발 모델은 무역 긴장과 새로운 기술로 인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무역 협정을 심화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이동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올해 4.8%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강화, 주식 시장 투자 등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비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투 수석 경제학자는 "신용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통화 정책만으로는 경제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은 4.9%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6.5%, 필리핀은 6.1%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연결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투자와 제조업 분야에서 혜택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원산지 규정 강화 움직임은 아시아 수출업체들에게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무역 협정을 통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역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둔화 및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무역 협정 체결 및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