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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홍콩 사업 확장...중국 기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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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홍콩 사업 확장...중국 기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

중견기업 대상 전문 금융 서비스 제공..."홍콩, 글로벌 확장 교두보“
홍콩 지점, 중국 및 외국 기업 모두 공략..."디지털, 기술, 소비재 분야 성장 주목“
금리 인하, 자본 조달 활성화 기대..."고객, 신중한 투자 기조 유지"

시티은행, 홍콩 투자 확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티은행, 홍콩 투자 확대. 사진=로이터
시티그룹이 중국 본토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사업을 확대한다.

8일(현지시각) 시티그룹에 따르면, 시티 상업은행 홍콩 지점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티 상업은행 홍콩 지점 대표 조이 청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관리, 무역 금융, 자본 조달,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95개 시장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홍콩은 시티그룹의 전 세계 상업은행 업무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중국 고객의 글로벌 확장과 해외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티그룹은 홍콩 지점에서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외국 기업의 홍콩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사업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청 대표는 "많은 중견기업이 중국 본토의 거대한 시장과 위안화 제품 및 인프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활용하기 위해 홍콩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은 디지털, 기술 및 통신, 소비재 및 소매, 산업, 비즈니스 및 전문 서비스, 의료 등 5개 핵심 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고객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및 미국 기업들의 홍콩 진출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연준과 홍콩 금융관리국의 금리 인하로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M&A 및 자본 조달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청 대표는 "고객과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투자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은 홍콩 사업 확장을 통해 중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 및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티그룹이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홍콩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시티그룹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확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 또한, 해외 지점 확대 및 현지 전문가 채용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금융 당국 역시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을 통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부담을 줄여주고, 해외 투자 및 사업 확대를 장려해야 한다.

시티그룹의 홍콩 사업 확장은 국내 금융 시장에 위협 요인이지만, 동시에 국내 금융회사들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가속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