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I와 친환경 모빌리티 융합, 우버의 혁신적 전략과 산업계 파장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AI와 친환경 모빌리티 융합, 우버의 혁신적 전략과 산업계 파장

GPT-4o 기반 AI 비서 도입, 차량 호출 산업의 미래

우버의 AI 활용이 새로운 혁신 불러올 것.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버의 AI 활용이 새로운 혁신 불러올 것. 사진=로이터

우버(Uber)가 최근 발표한 오픈AI GPT-4o 기반 AI 비서 도입 계획이 차량 호출 산업과 AI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는 이것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환경 정책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 시도의 이면에는 AI 기술의 실질적 효용성과 과대 포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버는 2025년 초부터 미국 내 운전자를 대상으로 GPT-4o 기반의 AI 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AI 비서는 초기에는 전기차(EV) 관련 질문에 특화될 예정이나, 향후 다양한 용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우버 대변인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텍스트 기반 질문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AI 비서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AI 비서가 단순히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버는 운전자의 필요, 거주 도시, 이용 가능한 정부 인센티브 등을 고려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AI 기술의 '특화'와 '개인화' 트렌드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우버는 AI 비서 도입을 '전기차 멘토십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운전 경험이 풍부한 고평점 운전자들이 멘토로 활동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과 기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는 AI 기술과 인적 네트워크를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버의 이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포괄적인 친환경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회사는 '우버 그린' 서비스를 통해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EV 전용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버 그린'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차량 호출 서비스로, 기존 서비스보다 약간 높은 요금을 지불하는 대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확장으로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는 완전한 전기차만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우버는 사용자들이 앱에서 EV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전략과 어떻게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 시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AI 비서가 제공하는 정보가 기존 검색 엔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과대 포장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우버의 전략은 AI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개발 기업들은 더욱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며,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 증가로 인해 관련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서비스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운송 및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AI와 친환경 기술의 융합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AI 기술 실용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 도입의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비서의 실제 성능과 유용성, 사용자 만족도 등이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AI 기술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이다.

우버의 GPT-4o 기반 AI 비서 도입 계획은 AI 기술의 실용화와 기업의 환경 정책, 그리고 사용자 경험 개선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과 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실제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