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티몰에 공식 매장을 연 브랜드 수는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특히 8월부터 9월까지 신규 브랜드 수는 239%나 급증했다. 이는 외국 상인들이 싱글데이를 앞두고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티몰에 진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티몰에는 일본 장난감 브랜드 '치이카와'를 비롯해 다양한 외국 브랜드들이 새롭게 입점했다. 올해 초부터 1700개 이상의 외국 브랜드가 티몰 글로벌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 브랜드들은 티몰 입점과 싱글데이 참여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소비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올해 싱글데이 행사 규모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타오바오와 티몰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400억 위안(약 7조 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PDD 홀딩스의 핀둬둬 등 경쟁 플랫폼의 거센 도전에 맞서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 티몰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싱글데이와 같은 대형 쇼핑 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변화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채널 확대, 중국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이 중요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