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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펀드 시장, 중동·동남아 '러브콜'..."시장 랠리, 기회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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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펀드 시장, 중동·동남아 '러브콜'..."시장 랠리, 기회로 활용해야"

HKIFA 회장, "홍콩, 중국 연결 '슈퍼 커넥터' 역할 강화" 강조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회'...높은 거래량, 투자자 관심 반영“
중동 시장 진출 '확대'..."걸프 지역 펀드 판매 라이선스 모색“
동남아 시장 '협력 강화'..."국경 간 펀드 거래 제도 확대 기대"



홍콩 펀드시장, 다시 투자자 주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펀드시장, 다시 투자자 주목. 사진=로이터

홍콩 펀드 시장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홍콩 증시 랠리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홍콩 펀드 매니저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홍콩 투자펀드협회(HKIFA)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국제 펀드 하우스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샘 유 춘싱 HKIFA 회장은 "최근 시장 심리가 개선되었고,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슈퍼커넥터로서 홍콩의 역할을 활용하면서, 홍콩 펀드 매니저들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컸지만, 일일 거래량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홍콩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것이 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높은 회전율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관할권에서 잠재적으로 더 많은 시장 참여자와 자본 유입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하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홍콩과 중국 본토 주식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HKIFA는 JP모건 체이스, 피델리티, 베어링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펀드 하우스를 포함해 106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 회장은 "홍콩 기반 펀드 하우스들이 걸프 지역에서 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 사우디 증권 거래소에 두 개의 홍콩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예정이라며, "이는 걸프 지역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홍콩과 태국 간에 이미 국경 간 펀드 거래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유 회장은 "앞으로 홍콩과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 간에 더 많은 국경 간 무역 협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펀드 시장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은 한국 금융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콩은 '중국 연결 슈퍼 커넥터'라는 강점을 내세워 중동, 동남아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한국 금융 시장도 해외 투자자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차별화된 투자 매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

홍콩은 금융 규제 완화와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해외 자본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도 해외 투자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홍콩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국경 간 펀드 거래 제도를 운용하며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주변 국가들과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 기회를 확대하여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