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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선전에 최대 규모 연구소 개소...화웨이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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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선전에 최대 규모 연구소 개소...화웨이와 '격돌'

"중국 시장 놓칠 수 없다"...R&D 투자 강화, '탈중국' 흐름 '역행’
"1000명 이상 인재 채용"...애플, 중국 R&D 투자 '확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애플 '추월'"...중국 시장 경쟁 '격화’
"중국 시장 '사수' 위해 R&D 투자 강화"… '장기 전략' 일환

애플, 중국 선전에 최대 규모 연구실 개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중국 선전에 최대 규모 연구실 개소. 사진=로이터

애플이 중국 선전에 미국 밖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소를 개소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애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애플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선전 허타오 지역에 새로운 응용 연구소를 열었다.

이 연구소는 아이폰, 아이패드, 비전 프로 등 애플의 주요 제품에 대한 테스트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초기 2만 제곱미터 규모로 출발하는 이 연구소는 향후 1000명 이상의 국내외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애플이 중국 밖에서 제조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중국 본토, 홍콩, 대만을 합쳐 아메리카와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고 있다. 애플은 이미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선전에 연구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중국 내 연구 개발팀의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최근 시장조사 기관 CINNO 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8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추월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4% 미만으로 떨어지며 상위 5위 권에서 밀려났다. 6월 분기 중국 본토, 홍콩, 대만에서의 애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4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이번 선전 연구소 개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중국 선전에 대규모 연구소를 개소하며 '중국 시장 사수'에 나선 것은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도 애플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 '현지화'와 'R&D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이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내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과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애플은 중국 내 연구 개발팀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등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

애플은 중국 지역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현지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애플은 미·중 갈등 등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단기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