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라피더스와 덴소는 인공지능(AI), 자율 주행차 등에 사용될 첨단 칩 설계 방법을 공유하고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국제 산업 그룹 SEMI의 지원을 받고 있다.
수년간 반도체 업계는 칩 성능 향상을 위해 회로 선폭을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선폭 축소에 한계가 있으며, 여러 칩을 결합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라피더스와 덴소는 칩 설계 표준화 노력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일본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설계 표준화'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역시 첨단 칩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설계 표준화 및 생태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 반도체 업계도 설계 표준화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공통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 공유 및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소재, 장비, 팹리스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을 추진해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세액공제 등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설계 표준화'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일본의 전략을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