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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요 쇼핑지구 공실률 상승...명품 브랜드 "알짜 매장 확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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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요 쇼핑지구 공실률 상승...명품 브랜드 "알짜 매장 확보 기회"

"임대료 하락, 해외 브랜드 기회 제공"...신규 매장 오픈 활발
"중국 본토 브랜드 약진"...'발라발라' 등 홍콩 시장 공략 강화

홍콩, 해외 브랜드 시장 부활하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해외 브랜드 시장 부활하나? 사진=로이터
홍콩 소매시장의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알짜 매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임대료가 역사적인 최고치보다 최대 65%까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외 브랜드들은 이를 기회로 홍콩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홍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즈웨이 베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 홍콩 주요 쇼핑 지구의 3분기 소매 매장 공실률은 8.9~15.4%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공실률(6.8~12.8%)보다 높아진 수치다. 미들랜드 IC&I는 2025년 1분기 공실률이 9~1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료가 급락하면서 필라, 파네라이, 아베크롬비 앤 피치, 망고 등 해외 브랜드들이 홍콩에 새로운 매장을 열고 있다. 이는 홍콩 소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먼 렁 미들랜드 숍 이사는 "공실 매장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홍콩에 진출하는 브랜드들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브랜드들도 홍콩 소매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동복 소매업체 발라발라는 11월 홍콩에 11번째 및 12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에릭 리 발라발라 총괄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홍콩 소매시장에 기회가 보인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현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홍콩 소매시장의 임대료 인하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재닛 찬 JLL 리테일 부문 수석 이사는 "소매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침체한 소매판매 실적을 감안할 때 비용 절감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소매시장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국 기업에도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높은 임대료 때문에 홍콩 진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 및 신규 브랜드들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시장 분석과 준비를 통해 진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대료 급락은 한국 기업들의 홍콩 진출 비용을 절감하고,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중소기업 및 신규 브랜드들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대료 하락은 해외 브랜드들의 홍콩 진출을 촉진해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중국 본토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홍콩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소비 성향을 갖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홍콩 소비자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홍콩 소매시장의 임대료 하락은 한국 기업에 진출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경쟁 심화라는 위협 요인도 존재한다. 한국 기업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홍콩 시장 진출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