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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중국發 IPO 가뭄'에 일본으로 눈 돌려..."차세대 유니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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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중국發 IPO 가뭄'에 일본으로 눈 돌려..."차세대 유니콘 잡아라"

"日 젊은 기업가, 글로벌 시장 '정조준'"...나스닥, "내년 日 기업 IPO 기대“

나스닥, 중국 떠나 일본으로. 투자 이동하나?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나스닥, 중국 떠나 일본으로. 투자 이동하나?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이 중국 기업 상장 감소에 따라 일본 IPO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젊은 유니콘 기업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나스닥에 따르면, 밥 맥쿠이 나스닥 부회장은 "나스닥에 관심을 가진 일본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일본의 젊은 기업가들은 과거 세대보다 더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맥쿠이 부회장은 "일본의 젊은 창업가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나스닥 상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은 기술, 핀테크, 재생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 유니콘 기업들을 잠재적인 IPO 후보로 꼽고 있다. 맥쿠이 부회장은 "일본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은 일본 자본 시장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다른 일본 기업들의 해외 상장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사카나 AI, 교토 퓨저니어링, 코인체크, 아이스페이스 등을 나스닥 IPO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드류 번스타인 마컴아시아 공동 회장은 "과거 일본 기업들의 IPO는 규모가 작았지만, 최근에는 대형 IPO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타카 유구치 KPMG 글로벌 자본시장 자문 그룹 책임자는 "과거 나스닥은 도쿄증권거래소(TSE)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의 차선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주요 딥테크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 심화는 나스닥의 일본 기업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번스타인 회장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은 중국 기업들의 상장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맥쿠이 부회장은 "과거 중국 기업 중심이었던 아시아 IPO 시장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일본 기업 유치 강화는 한국 유니콘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도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나스닥 상장은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 유니콘 기업에 나스닥 상장은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나스닥 상장은 기업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고,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선진 금융 시스템과 투자 환경을 활용하고, 글로벌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증시는 나스닥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상장 요건 완화,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해외 증시가 아닌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인책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