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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 만에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재개...'랍스터 해빙'으로 양국 관계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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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 만에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재개...'랍스터 해빙'으로 양국 관계 개선 '청신호'

중국-호주, 경색국면 해빙 오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호주, 경색국면 해빙 오나. 사진=로이터
중국이 3년 넘게 지속된 호주산 랍스터 수입 금지를 해제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기원 조사 요구 등으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 중 리창 총리와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재개를 결정했다.
중국은 2020년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구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석탄, 소고기, 보리, 와인, 랍스터 등 호주산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했다. 하지만 2022년 알바니즈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는 점차 개선되어 왔고, 이번 랍스터 수입 재개는 양국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랍스터 업계는 중국의 수입 재개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금지령 이전 호주 랍스터 수출의 95%는 중국 시장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규모는 5억 400만 달러(약 6800억 원)에 달했다. 이번 조치로 호주 랍스터 업계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알바니즈 총리는 "중국 설날에 맞춰 랍스터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는 호주 랍스터 생산자들에게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은 개혁을 심화하고 국제화된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호주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양국 경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홍콩은 중국과 호주 사이의 무역 및 투자 허브로서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은 이미 호주산 와인과 랍스터를 수입하고 있으며, 향후 생명공학, 친환경 에너지,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재개는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수요 증가는 호주산 랍스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캐나다산 등 다른 나라 랍스터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호주산 랍스터 공급 증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산 랍스터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다. 호주산 랍스터 수입 재개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랍스터와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한국 수산 업계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 개선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 개선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증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 개선은 미·중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