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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용시장 급성장 "투자 기회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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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용시장 급성장 "투자 기회 넘친다"

헨리 크래비스 "경제 성장·도시화·금융 발전, 아시아 신용 시장 성장 견인“

아시아, 신용 경제가 살아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신용 경제가 살아난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으로 신용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 도시화, 금융 발전이 맞물린 아시아는 다양한 부문에서 막대한 신용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과거 신용 시장은 주로 은행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1980년대 고수익 채권 시장의 등장과 1990년대 이후 금융 시장의 세계화, 담보화 증가 등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와 중앙은행 개입으로 안정성을 되찾았으며, 2019년 기준 글로벌 채권 시장 규모는 약 100조 달러에 이른다.

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 급속한 도시화, 금융 시장의 발전으로 신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일본은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은행 자금 조달에 의존했지만, 최근 대체 자금원과 다양한 자본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기업 분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고품질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인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일본 정부는 기업 채권 발행 촉진, 증권화 시장 육성 등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부문 주도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신용 시장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통합이 강화되면서 국경 간 자본 흐름 증가, 지역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 신용 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아시아 신용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규제 차이, 통화 위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헨리 크래비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은 시장 발전과 성숙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비스가 전망한 아시아 신용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한국 금융은 기회와 도전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 경제 성장과 금융 시장 발전은 한국 금융기관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증권화, 프로젝트 파이낸싱,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 금융 시장의 성장은 한국 자본 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해외 투자자금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신용 시장의 급성장은 동시에 경쟁 심화라는 과제를 안겨준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금융기관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한국 금융기관들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국제적인 규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금융 규제 완화, 세제 지원,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금융기관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금융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한국 금융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시아 신용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금융 시장에 위협 요인이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금융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