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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유방암 수술 정확도 높이는 새로운 영상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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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유방암 수술 정확도 높이는 새로운 영상 기술 개발

수술 전·중 종양 경계 정확히 파악...건강한 조직 보존, 재수술률 감소 기대
"형광 영상 기술 활용"...빠르고 저렴, 사용 편리
"동물 실험, 인체 조직 실험에서 효과 확인"...추가 연구 진행 예정


중국, 유방암 수술에서 획기적 진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유방암 수술에서 획기적 진전. 사진=로이터


중국 연구진이 유방암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건강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수술 전과 수술 중에 종양의 경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유방암 조직만 제거하고 건강한 조직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2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유방암 수술, 특히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선호되는 유방 보존 수술(BC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건강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영상 기술로는 종양의 경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영상 기술은 종양 표면에 과발현되는 바이오마커 'Trop2'를 표적으로 삼아 종양의 경계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이를 통해 유방암 조직만 정확하게 제거하고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여 재수술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형광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종양의 경계를 시각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형광 영상은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며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형광 마커는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별하는 능력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연구진은 Trop2를 감지할 수 있는 물질을 결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진은 면역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면역PET)과 근적외선(NIR) 수술 중 영상 기술을 결합하여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면역PET을 통해 수술 전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NIR 영상을 통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종양의 경계를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과 인체 조직 실험을 통해 이 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 쥐 실험에서는 건강한 조직보다 종양 조직에서 더 강한 PET 신호를 확인했으며, 인체 유방 조직 실험에서는 15분 만에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방법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종양의 경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유방암 수술용 새로운 영상 기술은 한국 의료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정확도와 효율성을 갖춘 이 기술은 국내 유방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영상 기술은 기존 방법보다 종양의 경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유방암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재수술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강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형광 영상 기술은 실시간 영상 확보가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의료계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한국 역시 AI 기반 영상 진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새로운 기술 도입 및 개발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의료계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 협력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최신 영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의료계는 새로운 영상 기술 도입을 통해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