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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총재 "중국·러시아 '대체통화' 추진, 유로화 위협…적극 방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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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총재 "중국·러시아 '대체통화' 추진, 유로화 위협…적극 방어해야"

"미국과 EU 무역 제한 정책, 경제 성장 저해…'개방과 협력' 강조“
중국·러시아, '탈달러' 가속화…유로 '위협' 현실로

달러 대체하려는 움직임 확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달러 대체하려는 움직임 확산. 사진=로이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며 유로화 방어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EU의 무역 제한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개방과 협력'을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를 대체할 대체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로화 방어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가 무역 금융 분야에서 유로화와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EU의 중국 견제 및 무역 제한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미국 행정부에 "제한과 장벽이 있던 시기는 세계가 번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개방과 협력을 통한 경제 성장"을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유로 및 즉시 결제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유럽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신흥 경제권의 급속한 디지털 금융 발전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국제 공조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 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CBDC 개발 및 시범 운영 가속화, 핀테크 산업 육성, 디지털 금융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의 국제 표준 및 규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보유 외환 확충, 금융 시스템 안정성 강화,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등을 통해 금융 주권 확보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변화하는 국제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제 금융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국발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출 시장 다변화, 산업 경쟁력 강화, 내수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