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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2030년까지 美 제조업에 350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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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2030년까지 美 제조업에 3500억 달러 투자

전국 당일 약국 배송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

월마트, 투자 전략은 계속 성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투자 전략은 계속 성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2030년까지 3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업 투자를 통해 75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며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 당일 약국 배송 서비스 확대 발표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런 혁신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지난해 매출 6650억 달러를 기록한 월마트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 섬유, 소형 전기제품, 식품 가공, 제약 및 의료용품 등 6대 핵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제약 및 의료용품 부문은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면서도 1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는 전국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의 경제적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연간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 내 제조업 부문에는 약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6대 핵심 산업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이 중 식품 가공 부문, 플라스틱 제품, 소형 전기제품, 섬유 제품, 제약 및 의료용품 등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월마트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AI와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AI 기반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장 내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공급망 최적화는 제조-물류-판매의 완벽한 연계를 가능하게 하며, 로봇 기술은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6대 핵심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며, 특히 제약 및 의료용품 부문의 당일 배송 서비스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혁신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 지역별 '아메리칸 라이트하우스' 프로그램이다. 이는 제조업체, NGO, 학계, 정부, 지역경제 개발그룹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로,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제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특히 중소 제조업체에 월마트의 글로벌 공급망 접근성을 제공하고 첨단 제조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또한, 월마트의 혁신과 성장에는 지역별 '아메리칸 라이트하우스' 프로그램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 NGO, 학계, 정부, 지역경제 개발그룹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로,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제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특히 중소 제조업체에 월마트의 글로벌 공급망 접근성을 제공하고 첨단 제조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샘 월튼이 시작한 '브링 잇 홈 투 USA' 캠페인의 현대적 진화 형태로, 단순한 미국산 제품 구매 촉진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혁신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다. 이는 전국 당일 약국 배송 서비스와 같은 디지털 혁신과 결합되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1996년 중국 진출 이후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혁신을 통한 옴니채널 구축, 프리미엄 회원제 창고형 매장 '샘스클럽' 확대 등을 통해 중국 소매 시장의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 고품질 수입 제품 전략이 주효했으며, 최근에는 JD닷컴 지분 매각을 통해 독자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혁신 전략의 성과는 주가에도 반영되어 2024년 들어 56.2%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2025년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으며, 글로벌 소비 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제조업과 디지털 부문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CVS 헬스와 월그린스의 주가 하락세는 월마트의 혁신 전략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결론적으로 월마트의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 구현과 디지털 혁신 전략은 단순한 기업 전략을 넘어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고평가 우려와 같은 위험 요인도 함께 고려하여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