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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근육보다 '연결조직'이 건강 수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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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근육보다 '연결조직'이 건강 수명 좌우

힘줄·인대·관절 관리가 건강한 노후의 핵심
70대가 인생 최고의 시기 될 수 있어

근육과 미세 조직, 모두 건강해야 편안한 100세 시대 보장.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근육과 미세 조직, 모두 건강해야 편안한 100세 시대 보장. 사진=로이터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많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신체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특히 근육 강화에만 치중했던 기존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힘줄, 인대, 관절과 같은 '연결조직' 관리로 확장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현지 시각) 악시오스는 인체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연결조직 관리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근육만큼이나 연결조직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뻣뻣함과 부상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결조직 유형별로 관리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힘줄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인대는 저강도 고반복 운동으로, 관절은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오리건 주립대학의 제이 디차리 교수는 "자녀들을 각각 다르게 대하듯, 신체 부위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무릎 관리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전체 스포츠 부상의 40%가 무릎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무릎 관절과 주변 조직의 체계적인 관리를 강조한다. '통증을 억지로 참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바누 라마스와미 연구원은 "과도한 운동이나 부적절한 자세는 무릎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체 관리 중요성은 수명 연장과 맞물려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AARP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연구에 따르면, 70~80대의 행복도가 50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절한 신체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면, 노년기가 오히려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체계적인 신체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근력 운동과 함께 연결조직 관리를 병행하고, 과도한 운동을 피하며,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한다. 수명 연장으로 인해 확보된 추가적인 시간을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70대가 우리 인생 최고의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의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러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8%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2025년에는 20.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개인의 건강한 노후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과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 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적 차원의 신체 관리는 개인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국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다. 전문가들은 '운동은 최고의 투자'라며, 젊었을 때부터 체계적인 신체 관리가 노년기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대인의 과제는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는 개인의 노력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지원과 인식 변화도 함께 요구되는 과제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연결조직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