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 세계화로 '수익 창출' 노린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日,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 세계화로 '수익 창출' 노린다

中 '우더링 웨이브스' 등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 글로벌 흥행
전문가 "日, 새로운 캐릭터·스토리 개발로 경쟁력 강화해야"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수익 창출 도모.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수익 창출 도모. 사진=로이터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이 이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나섰다.
하지만 옛 캐릭터에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쿠로 게임즈가 개발한 롤플레잉 액션 게임 '우더링 웨이브스'는 지난달 도쿄 게임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과 캐릭터를 앞세운 이 게임은 출시 4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몰이 중이다.
'우더링 웨이브스'의 성공은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중국 miHoYo의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도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차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 게임업계의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관광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소홀할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애니메이션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요증권의 히데키 야스우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게임업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토예술대학의 사토시 무라카미 교수는 "게임 개발자들이 애니메이션의 매력적인 미학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게임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콘텐츠 수출을 20조 엔(약 1,325억 달러)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게임은 일본 콘텐츠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관광 등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일본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게임사 쿠로 게임즈의 '우더링 웨이브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높은 작화 퀄리티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이미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라스트 오리진', '데스티니 차일드' 등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활용한 국산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류에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개발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적인 소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개발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마케팅, 번역, 현지화 등을 지원하여 한국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을 도와야 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높은 작화 퀄리티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