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호주 철광석 산업, '녹색 수소' 활용한 '녹색 철강' 생산 주력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호주 철광석 산업, '녹색 수소' 활용한 '녹색 철강' 생산 주력

중국 수요 감소·친환경 철강 요구 증가 '이중고' 극복 방안

호주 퍼스 인근의 리오 틴토 관상에서 철광석 운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퍼스 인근의 리오 틴토 관상에서 철광석 운반. 사진=로이터

호주 철광석 산업이 중국 경기 둔화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철강' 요구 증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지만, 최근 중국의 철광석 수요 감소와 탄소 배출 감축 압력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호주산 철광석은 '녹색 철강'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녹색 철강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철강으로, 전기차, 친환경 건축물 등에 사용된다.

호주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녹색 수소'를 활용한 '녹색 철강'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녹색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

호주 기업들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녹색 수소를 이용해 철광석을 '녹색 철'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기존 철강 생산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WP는 "남호주는 녹색 철광석 생산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호주는 자철광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인 의지도 강하다.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총리는 "우리는 지구를 구하면서 주의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녹색 철강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호주는 녹색 철강 생산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Fortescue Metals 등 주요 기업들은 녹색 수소 생산 및 직접 환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가 '녹색 철강'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탄소 배출 감축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친환경 철강 생산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주는 자철광과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호주를 중심으로 '녹색 철강 허브'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한국 철강업계에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철강 생산 강국이지만, '녹색 철강' 생산 기술은 아직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를 비롯한 경쟁국들이 녹색 철강 생산을 확대할 경우,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한국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에 힘써야 한다. 또한, 정부 지원 및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 생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녹색 철강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ESG 경영을 강화하여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녹색 철강 생산 확대는 한국 철강업계에 위협 요인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은 세계적인 철강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친환경 철강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