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기계 제조업체 쿠보타가 정밀 농업 기술을 강화해 일본 농업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1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쿠보타는 자동화된 농업 장비의 위치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는 기지국을 일본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GPS는 약 10cm의 오차가 발생해 정밀 농업에 적합하지 않았다. 쿠보타는 기지국을 통해 GPS 신호를 보정하는 RTK 기술을 적용, 오차를 3cm 수준으로 줄여 무인 트랙터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쿠보타는 "정확한 위치 데이터는 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이라며 "기지국 설치를 통해 무인 트랙터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쿠보타는 이미 니가타 등 일부 현에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전국 약 90개 기지국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주요 농업 지역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일본은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쿠보타의 정밀 농업 기술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쿠보타는 "정밀 농업 기술은 농업 자동화를 촉진하고 생산성을 향상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보타는 일본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정밀 농업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농기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보타의 정밀 농업 기술은 한국 농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역시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스마트 농업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과제다.
GPS 기반 자율주행 농기계, 센서 기반 작물 재배 관리 시스템 등 정밀 농업 기술 도입을 확대해야 하며,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 보급을 확대하고, 농업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스마트 농업 전문 인력 육성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쿠보타의 사례는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은 첨단 기술 도입과 스마트 농업 확산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