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 대체'를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석탄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해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0월 3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7개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재생에너지 대체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극심한 전력난을 예방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NDRC는 "안전하고, 질서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석탄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급격한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정과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철강, 건축자재, 운송, 건설 등 각 산업 분야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적합한 청정에너지를 선택하고 기존 에너지원을 점진적으로 대체해야 한다.
중국은 '탄소 중립' 목표를 경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기차, 태양광, 리튬 배터리 등 녹색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대체 정책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역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하고,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고탄소 산업 구조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선진 기술 도입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중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한국 정부와 기업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의 정책 동향을 면밀 분석하고, 자국의 상황에 맞는 에너지 및 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