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증시가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는 기업공개(IPO) 열풍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팜유 생산업체부터 식료품점 체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42개 기업이 새롭게 상장했으며, 2025년에는 50개 기업 상장이 예상되는 등 IPO 붐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4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로, 말레이시아 증시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투자 매력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CEO 우마르 스위프트는 "강력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정부 정책, 간소화된 IPO 절차 등이 기업들의 상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IPO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평균 일일 거래 대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33억6000만 링깃(약 7억6600만 달러)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상장 기업으로는 7월에 상장한 조호르 플랜테이션 그룹과 9월에 상장한 99 스피드 마트 리테일 홀딩스가 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외 기업들의 IPO 참여도 눈에 띈다. 한국 가전 제조업체 쿠쿠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사업부인 쿠쿠 말레이시아는 판매 및 렌탈 사업 확장을 위해 IPO를 신청했으며, 이는 말레이시아 증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가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IPO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25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증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IPO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증시가 기업공개(IPO) 열풍으로 활기를 띠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탈과 IPO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4년에 42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고 2025년에는 50개 기업 상장이 예상되는 등 IPO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규제 강화,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IPO 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시의 높은 수익률과 성장 잠재력은 한국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 한국 증시는 투자 매력도를 높여 자본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증시의 IPO 활성화는 한국 기업들의 IPO 유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어, 한국은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을 통해 기업들의 상장을 유도하고 IPO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말레이시아 증시의 높은 기업 가치 평가는 한국 기업들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여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고 IPO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