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자동차 업계 '혹한기'...토요타·혼다·닛산 이익 '급감'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日 자동차 업계 '혹한기'...토요타·혼다·닛산 이익 '급감'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경쟁 심화..."생산 효율화, 신모델 출시로 돌파구 모색"

일본 자동차 업게, 혹한기에 고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동차 업게, 혹한기에 고통. 사진=로이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일본 자동차 업계가 '혹한기'를 맞았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익 감소, 적자 전환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스즈키, 스바루, 미쓰비시 등 7개 일본 자동차 회사의 7~9월 분기 순이익은 총 8406억 엔(약 55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8분기 만에 처음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판매량도 4% 감소한 601만 대에 그쳤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경쟁 심화, 비용 상승, 판매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닛산은 전 세계적으로 9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도 감원,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닛산과 마쓰다는 7~9월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다른 회사들도 이익이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 심화, 비용 증가, 엔저 약세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BYD 등 신흥 자동차 회사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 증가, 전기차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최근에는 비용 증가를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 효율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토요타는 전체 공급망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을 가속하고 있고, 혼다는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닛산은 생산 능력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바루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량과 모델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친환경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라면서도 "경쟁 심화, 가격 경쟁 압박, 트럼프 리스크 등 위협 요인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 부진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 기술력 우위를 확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경우,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빠른 성장세도 한국 기업들에 위협 요인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한국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환경차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며, 고품질 자동차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특정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위기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한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