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중 무역 전쟁 재발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각)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미국, 한국, 독일 기업들은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중국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조업체 3M은 중국 자동차 생산 라인에 AI 기반 로봇 팔을 도입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3M 차이나의 잭 시옹 연구개발 책임자는 "중국 공급망은 지역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신속한 공급망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이랜드그룹은 중국 공급망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랜드 김남국 사장은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고 대체 불가능하다"며 "시장 변동에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제조업체 Voith는 "중국에서 철수하지 않고 오히려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 중 하나로 중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또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 기지로서, 완벽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리스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차이나 리스크'를 경계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