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현재 약 17만8000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 중 하나다. 올해 1분기에만 6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1988년부터 누적 투자액은 883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 LG, 현대 등 한국 대기업들은 베트남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교민 사회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 베트남은 한국 교민들의 자산 관리, 부동산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경제 속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유교 문화, 한자어 기반 언어 등 문화적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어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쉽게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한국 기업들의 경직된 조직 문화, 한국인들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한국 교민들에게는 '제2의 고향'으로서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존중이 '윈윈'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