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가족 기업들이 '부의 대물림'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2세,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소유권 분산·경영권 분쟁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승계 계획·전문 경영인 도입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상장 기업의 약 60%가 가족 소유 기업이다. 가족 기업은 창업주의 강력한 리더십과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했지만, 소유권 분산·경영권 분쟁·전문성 부족 등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헌장'을 통해 경영권 승계 원칙, 가족 구성원의 경영 참여 기준 등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 중 적합한 후계자가 없으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사회에 외부 이사를 영입하여 객관적인 경영 판단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의 차세대 리더들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IT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가족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DBS 은행은 최근 연구에서 "가족 기업은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리더십 안정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 기업은 '가족 경영'이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들은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A·합작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과의 M&A 또는 합작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기술 협력·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가족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등 ESG 경영 노력을 강화하여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