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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트럼프 폭풍' 뚫고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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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트럼프 폭풍' 뚫고 회복할까?

홍콩 도심의 아파트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도심의 아파트 전경. 사진=로이터

홍콩 부동산 시장이 '트럼프 발 경제 위기'라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했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문가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이 갖춘 탄탄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금리 인상 중단 등 홍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곧 홍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홍콩 부동산 시장은 위기 속에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을 갖추고 있다.

우선, 홍콩은 2018년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지속적인 충격과 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극복 DNA'를 갖추게 되었다. 홍콩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냉각 조치 폐지', '모기지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홍콩 주택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주택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홍콩 부동산 시장은 낮은 연체율, 제한적인 공급, 투기 거품 부재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재개하거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경우 홍콩 부동산 시장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사무실 임대료 하락과 높은 공실률은 임차인들에게 좋은 품질의 사무실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기업들의 사무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트럼프 당선'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의 상황은 아시아 전체 부동산 시장 동향을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3000억 위안(약 42조 원) 규모의 저렴한 주택 공급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이후 부동산 시장의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