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인도 자동차 딜러 연합(FADA)에 따르면, 10월 딜러십의 승용차 재고 수준은 75~80일로, 권장 수준인 21일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9월의 85일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도 소비자들이 소형차보다 SUV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고급화와 차량 크기 선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높은 재고 수준은 딜러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딜러는 재고 비용 부담을 안고 있으며, 제조업체는 생산 조정과 판매 촉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 선호도 변화에 맞춰 소형차 생산 감소, SUV 생산 확대 등 전략적인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가 급증하고 소형차 재고가 쌓이는 현상은 한국 자동차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객 선호도 변화와 자금 조달 용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인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한국 시장에 적용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형차 경쟁력을 높이는 등 고객 선호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인도에서는 쉬운 자금 조달로 인해 고급차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금리 기조, 다양한 할부 금융상품 등으로 인해 자동차 금융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급차 구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자동차 금융상품 다변화 등을 통해 판매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인도 자동차 딜러들이 높은 재고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국 자동차업계에도 재고 관리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 수요 예측, 생산 및 판매 전략 조정 등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