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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페이스세일,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도전장...브라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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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페이스세일,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도전장...브라질 시장 진출

시진핑 브라질 방문 기간 중 계약 체결...중국판 스타링크 야심 드러내

중국 우주정거장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우주정거장 이미지. 사진=로이터
중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세일(SpaceSail)이 브라질 국영 통신사 텔레브라스(Telebras)와 계약을 체결하고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기간 중 이루어진 것으로, 중국이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을 통해 우주 인터넷 시장에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음을 시사한다고 21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스페이스세일은 텔레브라스와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 전역에 위성통신 및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인터넷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세일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브라질 대법원이 일론 머스크 소유의 스타링크 은행 계좌를 동결한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스페이스세일에게 브라질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를 제공했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세일은 대규모 저궤도 위성 컨스텔레이션을 구축하여 전 주파수 대역, 다층, 다중 궤도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궤도 위에 약 1000개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민간 및 국유 기업들이 수천 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대규모 위성군을 구축하여 스타링크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세일의 브라질 진출은 단순한 상업적 경쟁을 넘어, 중국과 미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 그리고 군사적 긴장감까지 내포하고 있다. 중국군 연구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의 활용 사례를 분석하며, 중국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시 스타링크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이스세일의 브라질 시장 진출은 앞으로 글로벌 우주 인터넷 시장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가격 경쟁 심화, 기술 개발 경쟁 촉진, 그리고 각국의 우주 전략 변화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미국의 위성인터넷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스페이스세일과 미국의 스타링크가 글로벌 위성인터넷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단순한 기업 간 대결을 넘어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타링크는 이미 4만2000기의 위성 발사 계획을 밝히며 시장 선점에 나섰고, 스페이스세일 역시 대규모 위성군 구축을 통해 이에 맞서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국제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인터넷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위성인터넷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새로운 안보 이슈가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정된 우주 궤도와 주파수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위성인터넷 기업과 국가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의 국제 협력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위성인터넷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균형 있는 국제 협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우주 산업 육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 우주 기업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위성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따른 법적, 제도적 정비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세일과 스타링크의 경쟁이 국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