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000m 깊이에서 40개 이상의 금맥이 발견되었으며, 3000m 지점까지 확대시 총매장량은 1000t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800억 달러(약 6000억 위안)에 이르는 규모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탐사 투자를 전년 대비 8% 늘린 1105억 위안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희토류, 금 등 주요 자원의 매장량을 늘려왔다. 지난 9월에는 쓰촨성에서 496만t의 희토류 원소가, 칭하이성에서는 43.2t의 금 매장량이 발견됐다.
중국 후난성에서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국제 금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단기로는 금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 금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 금 시장 관계자는 "이번 금광 발견이 금 가격에 미칠 단기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금광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시의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장기로는 중국의 금 생산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국제 금 시장의 수급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견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금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금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378.2t이었다.
국제 경제 전문가는 "중국의 금 시장 영향력 강화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