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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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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

시카고 공항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카고 공항의 모습. 사진=로이터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디스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는 현상으로, AI 열풍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더 강력한 시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22일(현지 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고금리와 달러 강세, 제한적 유동성이라는 긴축적 정책 환경은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의 제조업 위기가 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의 파산과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셰플러의 구조조정은 유럽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와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한다.

역사적 데이터는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자산시장에 호재임을 보여준다. 1970년 이후 S&P500 지수는 디스인플레이션 기간 중 연평균 14.2%의 수익률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기간(9.7%)을 크게 앞섰다. 채권시장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에 10년물 국채금리가 평균 55bp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도 부각된다.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부채 증가 우려로 강세가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2025년 말까지 온스당 2900달러 도달을 전망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의 견조한 실적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은 수출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원화 약세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다. 한국 기업들은 리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 트렌드에 맞춘 생산기지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트럼프 재집권은 이러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대중국 압박 정책이 재개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교란될 수 있다. 관세 인상과 감세 정책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2025년은 디스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역사적 경험과 현재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디스인플레이션의 긍정적 효과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금과 우량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고려하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