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배런스는 반독점 규제와 AI 경쟁자들의 도전이라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사업 기반과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가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핵심 경쟁력은 검색 시장 지배력과 광고 수익에서 확인된다. 연간 250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가운데, 챗GPT 등장 이후 도입한 AI 기반 검색 요약 서비스는 오히려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검색 광고 매출은 12% 성장했으며, 구글 원 구독자는 1억 명을 돌파했다. 그룹M은 검색 광고 수익이 2024년 5%, 2025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주목할 만하다.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통한 AI 연구개발, 자체 AI 칩 '텐서'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케릭터.ai 를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5년까지 59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간 AI 투자액과 맞먹는 규모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가치 창출도 긍정적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2025년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가 200억 달러 창출이 예상되며, 기업가치는 3,250억 달러로 평가된다.
유튜브는 일일 시청시간 10억 시간을 돌파하며 800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는 주당 15만 회의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달성하며 300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다만 반독점 소송은 부담 요인이다. 미 법무부는 크롬 브라우저 매각, 검색 선호도 유발 행위 금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2024년 트럼프의 재집권은 구글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미 구글 해체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반독점 규제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법무부의 구제책 상당수가 법원 승인을 받거나 항소 절차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시사점도 크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7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에게 AI 혁신과 반독점 규제 대응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2025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 변화는 구글에게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이미 구글 해체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그의 '反 빅테크' 기조가 '기업 친화적'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의 항소 절차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구글에 대한 규제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과의 검색 엔진 계약(연간 200억 달러 규모)이 유지될 경우,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AI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데이터 프라이버시 이슈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AI 규제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구글의 AI 사업 확장에는 일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구글의 기존 검색 사업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