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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팝마트, '블라인드 박스' 열풍 타고 글로벌 시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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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팝마트, '블라인드 박스' 열풍 타고 글로벌 시장 질주

'랜덤 피규어' 인기 힘입어 해외 매출 급증...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베이징 팜 마트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팜 마트 매장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장난감 기업 팝마트가 '블라인드 박스'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팝마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해외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나 증가했다.

팝마트의 성공 비결은 랜덤 피규어가 담긴 '블라인드 박스' 판매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어떤 피규어가 나올지 모르는 짜릿함과 희귀 아이템 획득에 대한 기대감으로 팝마트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엘프 캐릭터 '라부부'는 K팝 그룹 블랙핑크 리사 등 유명 인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팝마트는 키덜트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장난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팝마트는 피규어 외에도 가방, 이어폰 케이스, 머그컵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베이징에 놀이공원을 개장하기도 했다.

팝마트는 인도네시아, 호주,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매장을 여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팝마트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니소 등 중국 경쟁사들의 해외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수집용 장난감 시장을 넘어 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인기 IP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

팝마트는 이미 한국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예상된다. 팝마트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장난감 시장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팝마트의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며, 팝마트는 '라부부', '몰리' 등 매력적인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IP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팝마트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장난감 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국내 기업들은 팝마트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