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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인투자 30% 급감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낙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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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인투자 30% 급감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낙관' 전망

하이테크·AI 중심 산업구조 전환 속 투자자 신뢰 회복 총력

중국 상하이 도심 시가지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도심 시가지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이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 속에서도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허 리펑 부총리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의 회담은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FDI는 올해 1-10월 30% 감소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SI 300 지수는 아시아 최고 성과 지수 중 하나로 꼽히며, 이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전통 제조업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FDI 감소의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외국 기업들이 밀려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자동차와 로봇공학 분야에서 BYD 같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과 일본 기업들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AI 등 신성장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외국인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다. 4분기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예상된다. 또한, 외국기업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도 강화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과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중국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한다. 중국 역시 외국인 투자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결국,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외국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다. 향후 고위급 회담과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는 반면, 중국 내수시장 위축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으로 베트남, 인도 등에서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부품과 소재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한국의 對베트남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 부진이 한국 소비재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특히 화장품, 식품 등 중국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수출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개척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동남아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재계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생산기지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새로운 통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투자환경 변화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시장 다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