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시장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초근 보도한 석유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 혁신이 공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AI 기반 탐사기술 도입으로 셰일업계는 생산단가를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강력한 상승 변수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이란 제재 강화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경우 브렌트유가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요인이다.
OPEC+의 내부 균열도 주목할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수지 관리를 위해 적극적 감산을 통한 가격 방어를 선호하는 반면, 서방의 제재 속 시장점유율 유지가 절실한 러시아는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2025년 상반기 OPEC+의 감산 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2025년 석유시장은 공급과잉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충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트럼프 재집권 시 이란 제재와 미중 갈등 심화는 상방 리스크를, 기술혁신과 중국의 수요둔화는 하방 압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 관리와 함께 장기 에너지 전환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하는 복잡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