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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중반...오일프라이스닷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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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중반...오일프라이스닷컴 전망

OPEC+ 감산·트럼프 변수로 70달러대 변동성 전망, 에너지 안보 전략 재정비 필요

국제 유가가 2025년 공급과잉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상반된 힘이 교차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가 2025년 공급과잉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상반된 힘이 교차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가 2025년 공급과잉과 지정학 리스크라는 상반된 힘이 교차하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으로 전망됐다.

미국 석유시장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초근 보도한 석유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하루 40만 배럴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6년에는 이 규모가 9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브라질, 가이아나 등 비OPEC+ 국가들의 생산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7개월 연속 하향 조정되어 74.53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 혁신이 공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AI 기반 탐사기술 도입으로 셰일업계는 생산단가를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이 변수다. 경제성장 둔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의 수요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2025년 석유수요 증가율이 약 2%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최근 5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 그린 전환 가속화도 수요 제약 요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강력한 상승 변수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이란 제재 강화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경우 브렌트유가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요인이다.

OPEC+의 내부 균열도 주목할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수지 관리를 위해 적극적 감산을 통한 가격 방어를 선호하는 반면, 서방의 제재 속 시장점유율 유지가 절실한 러시아는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2025년 상반기 OPEC+의 감산 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2025년 석유시장은 공급과잉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충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트럼프 재집권 시 이란 제재와 미중 갈등 심화는 상방 리스크를, 기술혁신과 중국의 수요둔화는 하방 압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 관리와 함께 장기 에너지 전환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하는 복잡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