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에프닷컴이 11월 25일(현지시각) 보도한 인스피렉스 설문조사와 11월 26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이러한 시장 전망을 뒷받침한다. 골드만삭스는 견실한 경제 확장과 기업실적 성장에 힘입어 S&P500 지수가 2025년 말 6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대비 9% 상승한 수준으로,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10%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뚜렷하다. 인스피렉스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이 내년 중 S&P 500지수가 최소 10% 이상의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33%는 10% 하락, 31%는 15% 하락, 16%는 20%의 하락을 전망했다. 이에 자문가의 31%가 고객 자산 배분에 하락 방어 전략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트렌드도 변화가 예상된다. 2025년에는 AI 투자의 중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수익화로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문가와 고객 간의 시각차다. 자문가들이 지정학적 위험과 시장 변동성을 우려하는 반면, 고객들의 주된 관심사는 물가상승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46%의 자문가가 연착륙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2024년 미국 시장 투자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2025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위험 요인이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2025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되, 섹터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중형주와 AI 관련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