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태양 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7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500GW로 확대하고, 그중 300GW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특히,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사막 지대에 건설 중인 '카브다(Khavda) 태양광 발전소'는 인도의 '태양 혁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538㎢ 부지에 약 6000만 개의 태양 전지판과 770개의 풍력 터빈이 설치되는 이 발전소는 2029년 완공 시 30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싼샤(三峽) 댐'의 발전 용량(18GW)을 뛰어넘는 규모다.
인도의 태양광 발전 확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인구 증가, 경제 성장, 도시화 등으로 인해 인도의 전력 수요는 200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태양 혁명"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인도 재계 거물들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업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릴라이언스 그룹도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는 인도의 태양광 발전 산업 성장을 가속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진 것도 인도의 태양광 혁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많지만, 킬로와트시당 전력 가격은 석탄 발전과 비슷하거나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석탄 발전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인도의 태양광 발전 확대에는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토지 확보 문제는 여전히 난제이며,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또한, 태양광 발전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태양광 발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도의 '태양 혁명'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태양광 발전 확대는 전 세계 에너지 전환과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